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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도청 방지 버튼 부착 추진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한 도청이 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마이크를 끄는 버튼을 별도로 부착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도청을 방지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앞으로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노트북 컴퓨터의 내장 마이크를 켜고 끌 수 있는 별도의 버튼 장치를 달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노트북 컴퓨터가 자신도 모르게 해킹돼 도청장치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내 컴퓨터 보안전문가 모임인 시큐어연구회는 6일 노트북 컴퓨터에 내장된 마이크를 이용해 주변에서 들리는 음성을 녹음한 뒤 외부로 송신하는 새로운 해킹방법을 이 신문에 단독 공개했다.

이 해킹방법은 인터넷접속과 내장 마이크가 탑재된 노트북만 있으면,5미터 안에 음성이 그대로 파일로 녹음저장되어 인터넷을 타고 곧바로 외부로 전송된다.

이 해킹방법이 악용되면 정부기관, 기업의 회의 때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회의내용이나 기밀이 그대로 유출되고 개인의 사생활도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노트북 컴퓨터 도청을 통해 정보가 유출되거나 산업 스파이에게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 제조 과정에 필요한 보안 관련 기술을 적용하도록 제조사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노트북 도청은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도청이라고 불리지만 사용자 자신도 모르게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이 되고 이후 데이터를 특정 PC로 전송하는 메커니즘은 일반적인 해킹 프로그램과 같다.

이때문에 현재로는 출처를 알 수 없거나 의심스러운 e메일은 아예 읽지 않고 삭제하며,파일공유 사이트 등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파일은 함부로 내려받지 않는등 일반적인 보안수칙을 지키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