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 BSI는 전월의 89에서 4포인트 상승한 93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2년 4분기 96 이후 최고치다. 계절조정을 감안한 제조업 계절조정 업황BSI도 지난달 90에서 95로 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2월 업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92를 기록했다. 계절조정을 감안하면 92에서 98로 6포인트나 상승한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느끼는 기업보다 많은 것을 의미하는 지수로,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325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92를 기록한 후 11월과 12월 연속으로 89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1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체들은 매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월 매출 BSI는 102에서 108로, 2월 매출 전망BSI는 106에서 112로 모두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제품재고 수준이나 채산성에 대한 심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품재고수준 BSI 실적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05였으며, 2월 전망지수는 10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 BSI는 1월 실적지수는 9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2월 전망지수는 90으로 전월과 같았다.
또한 제조업체들의 17.6%가 내수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6.4%), 환율요인 (1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비제조업의 1월 업황 BSI는 8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2월 업황 전망 BSI는 84에서 87로 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에 대해 22.5%가 내수 부진을 꼽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19.3%, 경쟁심화 15.6%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