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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빈 사람들’ 해마다 급증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사고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의 고령화로 노년층 골다공증 환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노인은 거동이 불편하고 균형 감각이 좋지 않아 젊은 층에 비해 낙상사고와 골절이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유난히 폭설과 이상 한파가 많았던 올겨울, 빙판길이 늘어나면서 골절사고도 함께 늘어났다. 특히, 일반인보다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사고가 증가한 것. 누구든 무방비 상태에서 넘어지면 위험하다. 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취약한 골다공증 환자들은 그 부상 정도와 후유증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심각하다.

특히 '여성의 질병'이란 인식 때문에 골다공증에 무심했던 남성들이 골다공증 골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골다공증 골절이 자주 일어나는 고관절의 경우, 골절이 발생한 남성의 5명 중 1명이 1년 이내 사망했다. 사망률도 남성(22.6%)이 여성(17.3%)보다 1.3배 높았다.

골다공증은 흔히 '조용한 질병'이라고 불린다. 오랜 시간 서서히, 아무런 사전징후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가벼운 충격에 뼈가 부러지거나, 극심한 허리 통증이 오거나, 등이 구부러지는 최악의 상황이 되어야만 골다공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정도까지 증상이 진행되면 완치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은 어느 질병보다도 예방과 조기발견이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올겨울 빙판길에서 '스쳐도 골절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골다공증 검사를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X-ray 검사로는 뼈에 함유된 무기질이 30~40% 이상 소실되어야만 골다공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은 어렵다. 가장 정확한 검사방법은 골밀도 측정이다. 최근에는 광전자 골밀도 측정, 이중에너지 방사선 골밀도 측정, 초음파 검사법, 컴퓨터단층촬영법 등 다양한 검사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호중 과장은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골다공증 발생률이 7배나 높아서 폐경이 시작된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생활에서도 겨울철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


먼저 꾸준히 근력강화 운동을 하고, 고칼슘·고단백 식품과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고령자는 외출 시 지팡이를 사용하고, 쉽게 미끄러지는 슬리퍼나 굽 높은 신발은 피하며, 계단과 욕실, 화장실 등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