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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근원, 암줄기세포 찾아서 암치료 돌파구 모색

연세의료원은 의생명과학 연구의 미래를 결정할 주제를 선정하여 국제적 최신 지견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에비슨 의생명 심포지엄'이 올해 에비슨 박사 탄생 150주년을 맞아 '암줄기세포'를 주제로 오는 20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란 애초 암의 발생과정 중 특정 세포에 유전자 변이가 초래되어 줄기세포처럼 무한히 분열 증식하고, 다양한 표현형을 가진 암세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독보적인 능력을 가진 세포다.

연세의료원은 암줄기세포는 종양 조직 내에서 적은 양으로 존재하지만, 치료에 대한 내성과 재발, 그리고 전이를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암줄기세포를 특이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암의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암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고 아직도 많은 이견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향후 암 발생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이해 뿐 아니라 그동안 암에 관련되어 난제로 여겨졌던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의생명 분야에서 연구가 임상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암줄기세포 표적치료제 개발에 앞을 다투어 뛰어들며 임상적용 및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UCLA의 할리 콘블럼 Harley Kornblum 교수와 예일 대학의 질 모 Gil Mor 교수, 일본 오사카 대학의 마사키 모리 Masaki Mori 교수, 바르셀로나 대학의 알폰스 나바로 Alfons Navarro 교수 등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스페인, 홍콩 등에서 온 석학들이 모여 소화기암,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대장암, 뇌암 등의 암줄기세포에 대한 최신 지견과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는 암 연구의 기초와 임상의학이 연계되는 중개적 컨셉의 심포지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