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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려면 '5월까지' 참아라?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5월까지만 참았다가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올 상반기, 전세계 전략 스마트폰들이 줄줄이 국내 시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HTC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에서 공개한 각사의 전략 스마트폰들을 올 상반기에 국내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 스마트폰 경쟁구도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 '옴니아2' 2파전에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한꺼번에 맞붙는 다자간 경쟁으로 급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바다' 모바일OS 탑재 스마트폰 '웨이브'를 최초 공개하고,올 4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해서 전세계 순차 판매할 예정이다. 시판가격은 300유로 정이며 국내 시판은 5월 무렵으로 예상된다.

'웨이브'는 1기가헤르츠(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어 터치에 대한 반응속도가 매우 빠르다. 또, 기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 지원으로 화면이 매우 선명하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웨이브의 판매량은 '스타' 등 기존 플래그십 제품 수준을 능가할 것"이라며 "국내시장의 경우 이통3사 공용모델 또는 특정사 전용모델로 시판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니에릭슨도 이번 MWC에서 선보인 자사의 첫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X10'을 상반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시판키로 했다. 엑스페리아 X10은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10.2cm(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81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소니에릭슨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상반기중 한국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도 역시 MWC에서 자사의 여덟번째 안드로이드폰 '퀸치'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7.8cm(3.1인치) 풀터치 스크린에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용 콘텐츠 플랫폼 '모토블러'를 탑재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 제품을 이달말부터 전세계 시장에 출시하며, 국내에 상반기중 시판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10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시판 1호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대만의 스마트폰업체인 HTC도 이르면 4월부터 자사의 최신 윈도모바일 스마트폰 HD2를 국내에 시판할 계획으로 현재 SK텔레콤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시판된 HD2는 10.9cm(4.3인치) 디스플레이에 멀티터치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최고의 윈도모바일폰으로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운영체제와 가격대의 스마트폰이 시판될 경우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는 동시에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