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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美·日서 100만 대 '몰래 수리'

도요타자동차가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된 차량 100만 대를 몰래 수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도요타가 미국 자동차 딜러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V6 엔진이 장착된 캠리, 아발론, RAV4, 렉서스 등 일부 모델 엔진오일 호스 고무 부분에 구멍이 생겨 오일 누수와 엔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해부터 71만6000대를 수리해왔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여기에 더해 최신 모델 아발론 세단과 RAV4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등 21만7000대를 추가로 수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일본에서 비슷한 문제로 수리한 차량까지 더하면 거의 100만대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치명적인 안전문제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차오너에게 개별 통보해 수리한 것으로 드러나 은폐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대상 차량 오너들은 2013년 3월31일까지 도요타 대리점에서 오일 호스를 교체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에서 신형 '투싼ix' 조수석에어백 작동오류로 500여 대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해 도요타와 대조를 보였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10년형 투싼 ix의 조수석에 240파운드(108kg)이상의 몸무게가 나가는 승객이 승차할 경우 'PODS(승객감지시스템)'모듈이 작동해 에어백경고등이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