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리콜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가 급가속 사고로 이번 주에 2건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나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30분께(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8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프리우스의 급가속으로 시속 90마일(약145km)로 23분 동안 질주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운전자 제임스 사익스(Sikes·61)는 “다른 차를 추월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갑자기 페달이 내려가더니 움직이지 않았다”며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기 때문에 브레이크 타는 냄새도 맡았다"고 말했다.
이 사례 외에도 뉴욕주에서 동일 모델이 급가속해서 운전자가 담벼락을 들이받고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인 여성은 56세로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큰지장이 없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고 후 도요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샌디에이고 급가속 사고의 수습 지원과 조사를 위해 기술 전문가 3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도 2명의 사고 조사관을 파견했다.
한편 미국 방송사들은 프리우스가 고속도로에서 순찰차 뒤에 있는 장면과 운전자의 인터뷰를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