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계 스포츠 대축제를 펼친다.
2010밴쿠버동계장애인올림픽 개막식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재를 맞은 이번 대회는 전 세계 44개국 선수 550여명과 임원 750여명 총 1300명 이상의 선수단이 출전해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아이스슬레지하키, 바이애슬론, 휠체어컬링 층 총 5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의 개막식은 ‘하나가 다수에게 영향을 준다(One inspires Many)’라는 주제로 열흘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식전 공연부터 성화 점화까지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컨셉트로 무대가 이어졌다. 돔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여명의 관중은 개막 축하공연마다 갈채를 보냈고 미리 배포된 빨간 형광 응원도구를 흔들어 BC플레이스 스타디움 안을 ‘붉은 물결’을 이뤘다.
선수단 입장은 국가명 첫 글자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안도라가 먼저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은 개최국 캐나다가 들어서 홈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은 26명의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해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아이스슬레지하키의 한민수를 기수로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 선수단은 ‘We ♥ Canada, We ♥ Paralympic’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거둔 종합21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존 펄롱 2010밴쿠버동계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년간 훈련해왔다. 그런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려면 이 정도의 웅대한 개막식으로도 모자란다”며 “우리 모두는 앞으로 열흘 동안 인내를 통한 인간 승리의 현장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