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20억8000만달러로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주력품목의 선전으로 수출이 늘고, 원유를 중심으로 수입은 줄어들면서 지난달 4.6억달러 적자에서 한달만에 흑자로 반전된 것. 이는 지난해 2월과 같은 양상이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달에 비해 7.5% 증가한 33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달에 부진했던 반도체(112.6%), 액정디바이스(59.8%), 석유제품(39.9%), 가전제품(38.8%), 승용차(32.8%) 등 주력품목들이 호전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춘절의 영향으로 대 중국 수출이 전달에 비해 10.3% 감소했고,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대 유럽연합(EU) 수출이 전월 대비 10.3% 줄었다. 전년에 비해서도 7.8%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일본(28.8%), 미국(24.4%) 등 대 선진국 수출은 대부분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화공품·철강재 등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37.5% 증가했지만 전달보다는 1.3% 감소한 31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으로 기계·정밀기기류(43.1%), 반도체(31.3%) 등 자본재가 수입이 30.9% 늘었고,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원유(57.0%), 광물(74.8%), 비철금속(91.5%), 철강재(21.4%) 등 원자재 수입도 42.8% 증가했다.
승용차(87.5%), 금(93.6%)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27.1%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45.2%), EU(41.9%), 일본(31.2%), 중국(31.6%), 동남아(27.8%)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