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인터넷 검열과 관련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인터넷업체 구글은 15일 “중국 사업 철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있지만 여전히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정부의 검열과 해킹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해 중국에서 철수할 방침임을 공언했으며, 이후 중국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중국 정부와의 협상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이 구글 측에 검열에 대한 양보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과 중국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며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할 확률은 99.9%에 이른다”고 전했다.
‘마브리지(Marbridge) 컨설팅’의 마크 나킨 상무이사는 “구글이 중국의 검열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구글이 이를 번복한다거나 중국이 검열을 포기하는 상황이 나오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며 사실상 협상 결렬을 예상했다.
한편 구글 대변인은 이날 “중국 정부와의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구글은 중국의 검열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