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된 ‘회생을 위한 노사 공동 도보 릴레이’ 대장정을 마치고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쌍용차에 대한 자금지원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을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산업은행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도보 릴레이 대장정은 노동조합 및 팀장급 이상 관리직 등 총 100여 명이 참여해 평택 공장에서 산업은행까지 총 91km를 도보로 걸으며 산업은행의 조속한 자금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회생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자 진행된 것이라고 쌍용차는 밝혔다.
도보행진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평택 출신으로 평택시 및 쌍용차 홍보대사인 인기가수 박상민씨가 합류해 영등포역에서 여의도 산업은행까지 임직원들과 함께 도보행진을 펼쳤다.
쌍용차는 이번 도보 릴레이를 통해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교훈 삼아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항의 서한을 통해 쌍용차 노조는 지난해 노사의 극단적 대립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현장을 수습하고 노동계의 질타와 편견 속에서도 회생을 위해 회사와 생산적, 협력적 관계를 표방하며 선진노사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성과 생산 효율 역시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정부과천청사, 국회의사당 및 산업은행 앞에서 긴급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