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조세가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느끼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5일 "600대 기업의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Business Survey Index)는 111.2로 나타났다"며 "다음 달 기업경기는 3월의 116.2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BSI전망치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기준인 100을 상회한 것으로, BIS전망치가 8개월 연속 100을 넘은 것은 2006년 5월 이후 47개월 만에 처음이다.
조동욱 전경련 경제정책팀 연구원은 "이번 달에 이어 4월에도 110을 넘기면서 기업경기가 회복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 호조세의 주요 원인과 관련 조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데다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출구전략은 이르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당분간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이 유보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원화가치 절상속도가 완만하고 환율변동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 또한 기업들의 경기인식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수와 고용 등의 지표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보자면 수출(107.4)이 12개월 연속 100선을 상회하는 등 재고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월 대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BSI가 12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인 것은 2007년 12월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내수 또한 113.2를 기록하며 2006년 6월 이후 26개월 만에 8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115.3을 기록, 두 달 연속으로 110을 넘으면서 강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서비스업도 108.1을 나타내며 9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조 연구원은 "G2의 환율·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과 최근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의 상승 등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