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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는 3강 3중 2강 체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와 준우승 팀 SK 3위를 기록한 두산이 3강 체제를 구성했다.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가 오늘 오후에 개막돼 9월 1일까지 총 532경기 각 팀당 133경기 씩 펼쳐지고 스크라이크 존 확대와 투수 볼 던지기 시간제한, 클리닝타임(5회가 끝난 뒤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타임) 폐지 등 각종 규정들이 변경돼 이것들을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수 있다.
내일 오후에 개막되는 프로야수에서 이 세 팀이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저력과 성적을 보여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KIA 힘보다는 세밀함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어느 팀보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드려냈다.
KIA는 지난해에 파워를 중시한 공격을 과시했다면 올해는 세밀한 플레이를 많이 보강해 2회 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이미 KIA는 김성현, 최희섭, 나지완 등 중심타선들이 공격의 힘을 받쳐주고 있고 이용규, 김원섭 등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들과 베테랑 이종범 등 최강의 공격진을 구성했다.
투수진에도 로페즈, 윤석민, 양종현 등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로 즐비했다. 힘을 내세우며 장타로 강한 공격력을 펼쳤던 KIA가 올해는 세밀한 경기운영 능력을 키워 수비 조직력과 잘 짜여진 주루 플레이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두산과 SK가 정밀한 내야 플레이와 작적이 딱 맞아 떨어지는 주루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 팀들과 우승을 놓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조직력을 키우기에 힘썼다.
혹이나 상대 팀의 작전에 휘말려 힘을 쓰지 못해 장타가 나오지 못할 경우도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장타로 대량 득점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 SK 올해 새로운 얼굴은 누구?
지난해에 SK는 주전들의 부상 공백으로 약간 힘든 시즌을 보냈다.
에이스 김광현과 주전 포수 박경완, 마무리 정대현, 주포 이호준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최강의 라인업을 구성한지 못한 채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이때마다 공백을 채울 대체 선수들을 내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 시즌에도 김광현, 박경완 없이도 19연승을 질주하며 프로야구 최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도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주전들이 즐비해 김성근 감독은 부상공백을 대체할 선수들을 키웠다.
백업 멤버였던 조동화와 모창민이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고 박현준과 김선규도 시범경기를 통해 검증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SK의 새로운 얼굴이 나와 새로운 스타를 배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두산 올해는 꼭 우승한다.
두산은 2007 시즌부터 3년 연속 플레 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번번히 우승을 기회를 놓쳐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두산의 저력은 여전히 최상급이다. 김현수와 김동주를 주축으로 한 중심타산과 이종욱·고영민의 스피드, 유재웅, 손시헌, 이원석, 민병헌, 이성열 등 하위 타선들의 백업으로 공격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비에는 유격수 손시헌과 2루수 고영민이 내야진에 버티고 있고 조직적인 수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격진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현수가 4번 타자로 배치됐다는 것.
이종욱을 그대로 1번 타자로 배치하고 2번 타자를 맡았던 고영민이 3번 타자에 위치했고 그 자리를 임재철이 올라섰다.
지난해 까지 4번 타자 자리를 지켜온 대장곰 김동주는 5번 타자로 내려가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약점으로 작용하는 투수진에도 이현승과 히메네스, 왈론드 등 외국인 투수가 보강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이현승은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로 능력을 검증받았다.
김선우도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임태훈, 고창성, 이재우 등 볼펜진도 저력이 강해져 마운드의 약점을 보강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