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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경기 전망 ‘맑음’

올해 2분기 수출경기가 1분기에 이러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연간 수출실적이 50만달러 이상인 회원사 1082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8일 발표,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128.4로 나타났다. 이로써  EBSI 지수는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100 이상을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1분기 큰 폭으로 성장했던 수출이 2분기에도 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부진세보다 호조세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이하는 그 반대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42.3)·수출계약(139.0), 설비가동률(122.1)이 늘어날 것으로 수출업체 들은 예상했다. 또한 수출업체들은 수출국경기(115.0)와 국제수급(101.5), 자금사정(102.7)에 대해서는 전분기와 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수출기업들은 환율과 원자재가격 변동폭에 따라 수출상품의 제조원가(73.9)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수출채산성(75.6)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자면 수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보합세 또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전화 EBSI가 158.8로 가장 높았고 기계(145.8), 섬유ㆍ의류(141.2), 반도체 (140.0), 자동차(137.7), 전기기기(135.8), 철강(130.9)의 순으로 전분기보다 수출 경기 전망이 밝았다.

특히 1분기에 부진했던 선박 EBSI는 109.1을 기록해 다소 개선되지만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출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전분기 보합세를 보이던 수산물은 2분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수출기업들은 판단했다.

한편, 2분기에 예상되는 수출 애로요인으로 국내 수출업계의 22.8%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이어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도 21.4%의 응답 기업이 주요리스크로 지목했고,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과 및 중국 등 경쟁국의 시장잠식도 각각 15.1%, 11.2%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측은 "2분기의 수출경기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수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는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원은 "정부 차원의 환율 안정화 노력과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출여건 악화에 수출업체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