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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과도한 우려 경계해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펀드환매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증시 약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고 하나대투증권은 밝혔다.

7일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이틀 연속으로 5000억원대 환매가 발생했지만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며 "기관 매수여력 약화로 이어져 상승 탄력에 부담을 줄 정도로만 인식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곽 연구원은 환매 부담이 단순 지수대별 자금 유출입 보다 적고, 주식형 펀드 유출에도 코스피 상승흐름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매 압력도 약화되고 있으며,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펀드환매 압력을 압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그는 "1700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된 모든 자금 출회를 걱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1700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된 자금은 지난 2007년 6월에서 2008년 1월에 대부분 유입됐고, 지수대별 자금 유출입 동향을 집계해 보면 1700~1800p사이 유입되었던 자금이 단순 집계로 5조원 수준이다. 곽 연구원은"이 가운데 일정 자금은 2008년 4월 코스피가 1900포인트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일부 환매가 됐을 것"이라며 "또 거치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적립식 펀드 비중이 전체 펀드의 53% 수준이라 실질적인 펀드 환매 부담은 단순 자금 집계보다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주식형 펀드에서 지난해 이후 11조100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 유출됐음에도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50% 넘게 상승했다"며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지수가 상승하면 펀드 자금은 유출되고 하락하면 유입되면서 주가 흐름과 펀드 자금 유출입이 반대로 나타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롭게 변화된 펀드 투자 형태를 고려하면 펀드환매가 시장 하락의 빌미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곽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올해 1월, 4월에 걸쳐 코스피지수가 1720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펀드 환매가 발생돼 이번에는 환매 압력이 약화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9월 당시 일평균 1931억원이 빠져나갔고, 올해 1월에는 817억원, 현재는 1495억원이 순유출되고 있어, 9월 코스피 상승 당시보다는 환매 강도가 약화된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펀드 환매 규모 이상 유입되고 있다. 곽 연구원은 "지난달 1일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유출금액은 3조원인데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8000억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펀드환매 압력을 소화해 내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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