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본부가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 인도(뭄바이), 베트남(하이펑)에 파견한 ‘아시아 조선해양 무역사절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울산소재 조선해양 중소기업 10개사가 참가해, 아시아 신흥 조선 강국으로 부상하는 싱가포르, 인도(뭄바이), 베트남(하이펑) 지역 유력 조선소와 현지 딜러 등을 방문해 수출상담을 한 결과 총 3700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637만 9천불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
(주)두이 등 10개 조선기자재 및 설계 업체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은 싱가포르의 양대 조선해양기업인 셈코퍼마린사(SEMBCORP Marine)와 캡펠 펠사(Keppel Fel), 인도의 ABG India, 바리티(BHARATI) 조선소, 베트남의 비나신(VINASHIN, 베트남조선공사) 등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기업별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참가업체 중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기업으로 (주)두이(대표이사 최기평)는 싱가포르의 최대 해양기업인 캡펠 펠사로부터 현장에서 약 16만 달러의 H-Beam 견적을 요청받아 제출하였고, (주)토날마린솔루션(대표이사 옥기동)은 싱가포르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기업(Seatech Solution)으로부터 150만 달러 규모의 무어링 윈치(Mooring Winch) 견적제출을 요청받았다.
또한 (주)동주웰딩(대표이사 손동주)은 싱가폴, 인도, 베트남의 현지 딜러로부터 에이전트(Agent) 계약을 요청받고 4월 중 동 지역을 재방문해 수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선박설계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주)티엔씨엔지니어링(대표이사 이경욱)은 베트남 조선공사(비나신)에서 수주한 상선(Bulk Carrier)의 설계 외주용역을 제안 받았다.
참가업체에 따르면 "이러한 성과는 기존의 무역사절단 파견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해, 향후 무역사절단 파견의 새로운 전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울산시가 이번 무역사절단에서 적용한 새로운 시도는 세 가지다.
먼저, 무역사절단 참가품목을 종합품목에서 전문품목으로 확대해 잠재바이어 발굴과 사전마케팅·상담진행을 진행했다.
상담방식도 호텔초청에서 현지기업 방문상담으로 전환해 의사결정권을 가진 CEO 또는 구매담당자를 직접 만나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해외마케팅 대행기관을 다변화해 중소기업진흥공단 해외민간지원센터를 활용했다.
이번 무역사절단을 인솔한 울산시 국제협력과 서석광 사무관은 “아시아 조선해양 무역사절단은 새로운 방식과 시도를 통해 수출상담 성과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이번 무역사절단 참가를 통해 대기업 하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세계 조선시장의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