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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10선 ‘턱걸이’

코스피가 사흘만에 소폭 상승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9포인트(0.02%) 오른 1,710.59를 기록했다.

미국의 1분기 기업실적 기대감과 그리스 재정지원안 합의가 호재로 작용하며 다우지수가 19개월만에 1만1000선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이 동반 매도하는 등 수급상황이 약화된 탓에 장중 하락반전 됐다. 하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장후반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우위로 돌아선테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원·달러 환율은 9.80원 오른 1,123.90원으로 마감해 사흘만에 반등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94억원과 8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24억원을 순매수했고, 프로그램은 12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 통신, 은행, 보험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품과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 건설, 금융, 증권업 등은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985만주와 4조286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사흘째 하락했던 반면 하이닉스반도체와 LG전자가 각각 2.9%와 1.2% 올랐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1.6%와 2.9% 상승하는 등 대형 IT와 자동차주가 대부분 반등했다. 포스코는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1.2% 하락했고, KB금융과 우리금융이 약세를 나타냈다.

구제역 추가발병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조오양과 동원수산이 4~9%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며 강세를 보였던 수산물 관련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대한펄프가 지난해 실적이 재부각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기는 실적 모멘텀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3.2% 올라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동원시스템즈는 67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계약소식으로 1.6% 상승했고, 대성산업이 석유가스와 건설사업부문을 분할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4.8% 올랐다. NHN은 일보 포털업체 ‘라이브도어’를 인수했다는 소식으로 2.8% 상승했다.

이날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해 34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442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14포인트(0.22%) 내린 506.53포인트를 기록하며 사흘째 하락했다. 외국인이 64억원 가량 순매수 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탓에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IT부품, 섬유의류, 제약, 금속업 등이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반도체, 종이목재, 기계장비업 등이 상승했다.

서울반도체가 이틀간의 조정을 거친 후에 2.1% 올랐고,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등이 상승했다. 반면 태웅과 메가스터디, 동서,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CJ오쇼핑, 성광벤드, 태광,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하락했다.

천안함의 외부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스페코와 빅텍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방위산업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차이나킹과 차이나하오란, 중국원양자원이 1~6% 오르는 등 중국관련주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 내수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삼영이엔씨가 천안함 침몰 후속조치로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의무탑재 시행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기산텔레콤은 KT와 중계기 납품 계약 체결 소식으로 8.1% 상승했다. 아토는 삼성전자 지분투자설과 아이피에스와의 합병기대감으로 2.4% 올랐고, IT부품업체 오디텍이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3.4% 상승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36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0종목을 포함해 533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