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한국인 최고위직 임원인 유기준 사장과 장동우 부사장을 해임했다.
GM대우는 16일 대우자동차 출신인 한국인 최고위직 임원인 유기준(56) 기술 연구소 사장과 장동우 인사·노무·총무 총괄 부사장 등 한국인 최고위직 임원 5명을 오는 5월1일부터 해임했다고 밝혔다.
GM대우의 이번 한국인 임원 해임은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앞두고 대우차 출신 한국인 임원들을 내보내고, '대우' 브랜드와 완전히 결별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기준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MIT대학 재료공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1986년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 입사한 후 대우차의 누비라, 라노스, 레간자 등 신차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대우차가 GM으로 넘어간 후에도 회사에 남아 연구개발 부문을 이끌었다.
장동우 부사장도 1979년 대우차에 입사한 뒤 인사·노무·총무 보안 등의 부문을 충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