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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값 아끼려면…‘고연비’ 모닝·마티즈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이 최고 리터당 1700~1800원대를 기록하면서 유지비가 감당이 안돼 차를 운행하는 사람들은 부담이 크다. 요즘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가장 고려하고 관심이 많은 것이 바로 자동차 연비다.

자동차 연비란, 자동차에 쓰이는 단위연료 당 주행거리를 나타낸 것으로 보통 연료 1리터당 주행 가능한 거리를 나타내는 공인연비를 말한다. 공인연비의 수치가 높을수록 동일 연료 대비 주행거리가 길어 연비가 좋은 차다. 금전적인 절약을 위해 구매한 중고차가 연비가 나빠서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구매 시 고려해야 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중고차 업체 카피알은 연비가 좋은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각 차종별로 연비가 우수한 차량을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차체 무게가 가볍고 배기량이 적은 경차일수록 연비의 효율성이 뛰어난 편이다. 또 연료는 가솔린보다 디젤이, 변속기는 자동보다 수동이 훨씬 연비가 좋다.

국산 경차의 대표주자인 마티즈와 모닝의 경우 21.2km/l로 모닝이 21.0km/l인 마티즈보다 근소한 차로 앞섰다. 새로 나온 신형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17.8km/l로 기존 모델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소형차에서는 기아프라이드1.5 디젤 5DR이 22.0km/l로 국산차중 가장 우수한 연비를 기록했고, 현대 베르나와 클릭이 뒤를 이었다.

준중형차에서는 GM대우의 라세티가, 중형에서는 현대의 쏘나타2.0, 대형차에서는 최근 출시된 기아의 K7이 각 차종별 우수 연비차로 조사됐다. RV/SUV에서는 기아의 신차 쏘울 1.6디젤이 19.8km/l로 참신한 디자인과 함께 연비도 우수한 편이었다.

권오호 카피알 사장은 “급등한 휘발유 가격으로 연비가 우수한 디젤과 하이브리드차량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휘발유차에 비해 차량 가격이 높다”며 “자동차 공인연비는 차량 구입 시 많은 도움이 되지만 공식 수치와 달리 평소 운전자의 주행 습관, 운전속도, 차내 수화물의 무게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