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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가지수선물, 상장 첫날…폭발적 반응

중국 주가지수선물시장이 상장 첫날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16일 신화통신은 중국 첫 주가지수 선물인 CSI지수 선물이 상장된 당일 마감까지 4계약의 총 거래량이 5만8000계약을 넘어섰으며 그 중 5월물의 거래량만 약 4만9000계약이었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융신상품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는 바로 충분한 유동성이다. 주가지수 선물은 상장 당일부터 업계의 유동성에 관한 의문을 해소시켰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거대한 주식현물 시장을 기반으로 향후 중국의 주가지수 선물시장은 규모가 방대하고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갖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에 따르면 주가지수 선물은 개장 후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상장초기 유동성이 부족할 거라는 우려를 단번에 종식시켰다. 거래량이 급속도로 증가했을 뿐만이 아니라 계좌수도 상장 전날 저녁 대폭 늘어났다.

주가지수 선물 계좌를 개설하기 시작했을 때 선물회사의 계좌개설 현장은 한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회사 IB업무의 허가가 나온 후 각 증권회사의 영업부에서 개설한 계좌가 늘어나는 듯했으나 계좌수가 대폭 증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가지수 선물이 상장되는 날짜가 확실해진 후 투자자들이 개설하는 계좌는 급속도로 늘어났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4월 15일까지 주가지수 선물의 총 계좌수는 9137개이며 최근 며칠간 일평균 1000개~1500개 개설된 것으로 추산하면 상장당일 계좌수가 몇만개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궈타이쥔안(国泰君安)자산관리본부 총경리 장뱌오(章飚)는 “금융상품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첫번째는 가격을 정확하게 정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거래가 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퉁(海通)증권연구소 연구원 융쯔치앙(雍志强)은 현재 주가지수 선물의 계좌개설의 최저자금은 50만위안(한화 8134만원)이지만 제일 먼저 계좌를 개설한 이번 투자자들은 자산실력자로 여러해 증권시장이나 상품선물에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어서 그들의 계좌에 들어있는 자금은 기본적으로 100만위안(한화 1억6268만원)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장 당일의 거래량만 3만계약을 넘어섰는데 이는 다른 시장들이 주가지수 선물의 거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일평균 3000계약~4000계약의 거래규모보다는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이후 공모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면 6개월후의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금융선물거래소에서 발표한 “상하이.선전 통합지수 CSI지수선물계약의 거래에 관련된 사항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CSI지수선물계약의 거래보증금은 잠정적으로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계약가치의 15%로 정해졌고 9월물과 12월물은 계약가치의 18%로 정해졌다. 상장당일 5월물과 6월물의 변동폭은 상장기준가의 ±10%이며 9월물과 12월물의 변동폭은 상장기준가의 ±20%이다.

그러나 각 선물회사가 정해진 거래보증금액보다 2%~3%를 추가로 거래보증금을 징수하는 업계의 관행에 따르면 5월물과 6월물의 보증금수준은 기본적으로 18%가 되고 9월물과 12월물은 20%~25%가 된다. 주가지수 선물의 5월물과 6월물의 레버리지효과는 5.5배정도이고 9월물과 12월물은 4~5배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