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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전문 업체인 만도가 오는 2013년 세계 50위 내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변정수 만도 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만도는 주력인 샤시시스템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수익성 높은 차세대 ABS 및 ESC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남미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유럽, 일본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만도 측은 비전달성의 토대로 ABS(Anti-lock Brake System :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 차량 안정성 제어장치) 등 핵심 자동차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쌓은 품질·R&D·생산인프라 경쟁력과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수익성이 높은 ABS 및 ESC를 개발해 현대, 기아차 등 기존 고객에 대한 점유율뿐만 아니라 브릭스(BRICS), 유럽, 일본 등 해외업체에서의 수주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글로벌 거점에 위치한 우량 자회사들도 비전 달성에 있어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약 6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자회사들이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도와 미국 자회사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도는 이들 국가 외에 현지 생산법인이 없는 지역에 대한 진출 및 적극적 마케팅도 병행키로 했다.
우선 신흥시장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남미지역 공략을 위해 브라질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출 시기 및 방식은 검토 단계지만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남미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지점 체제로 운영 중인 유럽과 일본 시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5월로 예정된 한-EU FTA 본 서명에 따라 국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해 유럽 공략의 전진 기지화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 완성차 업체를 겨냥한 테크쇼(Tech Show)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일 문을 연 도쿄 지점 역시 도요타 리콜사태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도 부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만도 측은 설명했다.
만도 관계자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법인의 경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라며 “유럽도 올해 공격적 마케팅과 한-EU FTA 체결에 따라 BMW, 폭스바겐, 벤츠 등 메이저 업체 공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만도는 오는 5월4일, 6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일, 12일 청약을 받아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600만주(신주모집과 구주매출 포함), 공모예정가는 7만5000원 ~ 9만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최대 5400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일모 만도 기획조정본부장은 "IPO 이후 지분은 한라그룹이 30% 이상을 유지할 생각이다"라며 "나머지는 FI투자자들이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KCC는 우호지분으로, 일정부분 지분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