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의 UAE 수출 및 한국형 다목적 연구용원자로의 요르단 수출을 계기로 원자력산업이 국가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원자력산업 및 연관 산업을 부산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16일 원자력 관련 전문가, 기자재 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원자력 과학기술 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경제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원자력 과학기술 분야 육성을 위해 부산 기장지역 70만평에 원자력 산업의 발전 및 비 발전 분야의 동반 성장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원자력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동화엔텍 김강희 회장은 "시가 발 빠르게 원자력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관련기업을 지원할 정책을 수립하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대 정지환 교수는 "원전관련 보조기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설계능력이 부족하고 원자력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함으로 이의 보완을 위한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의를 하였다.
또 고리원자력본부 이수일 대회협력실장은 "원전의 건설과 운영부문이 지금까지는 미국 등의 기술을 도입하여 응용하였으나 이제는 설계부문과 핵심기술의 개발, 기술의 혁신 등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원자력 과학기술개발 및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장군 장안면 일원에 원자력 의과학특화단지를 조성해 이미 유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 외에 수출형연구로 건립, 동위원소이용연구소, 원자력부품기술원, 원자력융합기술대학원 등을 추가로 유치키로 했다.
선진국 수준의 원전운영 기술 및 친환경 수명연장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원전 산업 관련 정부 R & D사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또 원전 관련 산업의 집적화로 업체간 기술 협력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3년에 서부산권에 40만평 규모의 원전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의 원자력산업 육성정책에 참여할 산학연 전문가 워킹그룹을 4월 중 구성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원전 관련 기자재의 목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해당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원전 관련 연구소 또는 센터 유치를 통한 인프라 구축, 원전 기자재산업 육성방안, 원자력분야 전문인력 양성, 원전 산업단지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부산의 원전산업 육성 5개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