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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 골프 ‘별들의 전쟁’

세계 골퍼 스타들이 제주도에서 모여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오는 22일 제주도에서 사흘간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유러피언골프(EPGA) 투어 발랜타인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동양인 첫 PGA 메이저 챔피언이자 볼보차이나 오픈 우승자 양용은(38)을 비롯해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41·남아공), 그래엄 멕도엘(31·북아일랜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41·태국) 등이 나서 세계 유명 골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총상금 210만유로(한전 38억원)가 걸려있는 대회로 2008년에 출범해 3회째 열리는 유럽투어 공식 대회이다. 올해는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아투어, 한국프로골프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양용은은 마스터스 대회 공동 8위, 볼보차이나오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PGA투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지난 18일에 끝난 볼보차이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PGA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양용은은 8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양용은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고양인 제주도에서 열리는 만큼 고향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 앤서니 김의 상승세도 매섭다. 앤서니 김은 PGA투어 셸휴스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올 시즌 PGA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셸퓨스턴 오픈 우승을 통해 앤서니 김은 지난 2008년 5월 와코비아 챔피언십과 같은 해 7월 AT&T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여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 여세로 마스터스까지 이어가 타이거 우즈(35·미국)와 최경주(40)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앤서니 김은 2008년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출전한 앤서니 김은 “이번에는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하는 어니 앨스도 올 시즌 최고의 샷 감각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앨스는 올 시즌 PGA투어 초반에 2승을 기록하며 기세가 오른 상태이다.

한편, 국내 KPGA 골퍼들도 출전해 세계 골퍼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룬다.

배상문과 김대섭, 김형성 등 국내 골퍼 40명이 출전하고 유럽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최경주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노승열(19)도 출전한다. 노승열은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자격으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