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추신수, 올 시즌 첫 만루포

‘추추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올 시즌 첫 만루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를 견인시켰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이날 추신수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석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만루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홈런 4호째를 올렸고 12타점을 기록, 시즌 타율 0.350로 상승했다.

또 이날 만루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다. 추신수의 첫 만루홈런은 지난 2006년 8월 보스턴전 이후 4년 여 만에 나왔다.

추신수의 매서운 공격력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화이트삭스를 7-4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도 6승 6패로 MLB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올랐다.

이날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불망방이를 휘둘렀다. 1회 말 클리블랜드 공격상황에서 선두타자 카브레라의 2루타와 사이즈모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추신수는 상대 선발 개빈 플로이드의 투구를 정확히 맞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후 클리블랜드의 후속타자들이 안타를 뽑아내며 1회에 3점을 챙겼다.

2회 말 두 번째 타석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2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2회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추신수는 플로이드의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강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 인해 클리블랜드는 2회에 7점을 올리며 화이트삭스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고 클리블랜드 홈팬들은 추신수의 만루홈런에 ‘추!추!’를 연호했다.

4회 말 세 번째 타석때 볼넷을 골나낸 추신수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화이트삭스의 구원 JJ 푸츠를 상대로 바깥쪽 슬라이더를 당겨쳤지만 2루수 고든 베컴에게 걸려 땅볼 아웃이 됐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추신수는 빛이 났다. 9회 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고든 베컴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팀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추신수는 홈으로 송구해 3루에 있던 라미레스를 묶었다. 경기가 끝난 뒤 추신수는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포함해 5타점을 올렸는데 내 자신도 믿을 수 없다. 영웅적인 경기를 이끌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의 홈런에 대해 “그는 마치 난파선에 있는 유일한 선원같다”라며 팀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극찬의 의미를 전했다.

AP통신도 “추신수가 팀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며 “시즌 초반 5경기에서 18타수 2안타 9삼진을 당했는데 이후 홈런 4개, 12타점을 기록해 타율 0.545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