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각 그룹들, '그린 오션' 개척에 총력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전 지구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각 그룹들이 '그린 비즈니스'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관련 기술 개발을 경쟁력 확보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 포스코, LED 조명 사업 지출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ICT를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에 진출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ICT는 최근 LED 회로설계·영업·영업관리 등 LED 조명분야 경력사원을 모집하며 LED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말 LED칩 생산업체인 서울반도체의 유상증자에 참여, 250억원을 투자해 1%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날 "현재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LED 사업은 그 중 하나의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조명 분야는 스마트그리드, u-에코시티 등 친환경 분야와 관련 있어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그동안 제철소 등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 사업장에 LED 조명을 도입하고 2018년까지 녹색 분야 사업에 7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LG, 녹색경영에 20조 투자

LG는 최근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사장단협의회'에서 향후 10년간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만 총 2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녹색성장 추진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구 회장은 사장단협의회에서 CEO들에게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환경 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며 "단순히 외부의 규제나 법규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LG가 주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LG의 그린 경영전략 사업인 '그린2020'은 그린 사업장 조성과 그린 신제품 확대, 그린 신사업 강화 등 3대 전략과제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LG는 그린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발굴 등 연구·개발(R&D)에 10조원, 제조공정의 그린화와 그린 신사업 설비 구축 등 설비투자에 10조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LG전자는 지역 생활폐기물 소각장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폐열회수시스템 설치, 공정가스관리 효율화를 위한 직배기 설치 등 온실가스 감축 설비 투자를 계속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지난 19일 LG전자의 할로겐 대체형 LED램프가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을 획득했다.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은 에너지소비효율 및 품질시험을 통해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입증된 제품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효율보증제도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이 제품은 소비 전력이 4W로 기존 20W급 할로겐 램프를 대체하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구미 6공장에 설치한 `LCD 제조시설 육불화황 감축설비`를 구미와 파주 등의 다른 공장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 GS그룹, 계열사별 신성장사업 박차

GS그룹은 신에너지와 신소재, 신유통, 새로운 건설사업 분야 등 친환경 분야의 신성장사업에 점차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GS칼텍스는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를 위한 수소스테이션, 2차전지의 일종인 슈퍼커패시터의 핵심부품인 탄소소재 개발, 차세대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부탄올 생산균주 개발, 태양광 발전 등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GS리테일은 녹색물류시스템 구축, 폐건전기 모으기, 그린마일리지 캠페인 등을 통해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GS샵도 상품의 포장재 낭비를 줄이는 ‘맞춤박스 제작시스템’을 통해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동참하고 있다.

GS건설은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전사업, 신재생에너지, 그린 홈(Green Home), 저탄소 교통 인프라 등 새로운 녹색성장사업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미래주택인 그린스마트자이를 통해 쓰리제로하우스(3-Zero House·에너지 제로, 공기오염 제로, 소음제로)를 구현해나갈 예정이다. GS건설은 또 국내외 녹색뉴딜사업 및 원전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교통 인프라,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등 그린 비즈니스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GS나노텍은 국내 유일의 박막전지 제조업체로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70만셀(Cell)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올해 6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여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