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개막된 가운데, G-20가 중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가이트너 장관을 비롯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이번 G-20회의는 지난해 9월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국제 경제정책을 정하는 주요 포럼으로 격상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번 G-20 회의에서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진전을 만드는데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 인도와 브라질 중앙은행은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과 같이 위안화 절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버락오바마 미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절상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과 미국의 무역역조나 미국의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었다.
한편 특별히 우리나라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국 장관 자격으로 이번 회의를 주재한다.
G-20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미국,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