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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수술 성공적…대표팀 복귀는?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프로축구 수원삼성 미드필더 김두현(28)이 독일에서 성공리에 수술을 마쳤다.

수원 구단 측은 23일 오후 “김두현이 어제 독일 레버쿠젠에서 파이퍼 박사의 집도 하에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두현의 수술을 맡은 파이퍼 박사는 전 바이엘 레버쿠젠의 주치의이자 족부 정형외과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자로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부상 수술을 맡기도 했다.

파이퍼 박사는 90년대 축구스타인 고정운, 고종수을 비롯해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김남일, 송종국의 수술을 맡았다. 최근에는 곽태휘도 파이퍼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김두현은 약 2주 간 현지에 머물며 치료를 받는다”라고 수술결과를 밝혔다.

성공적으로 무릎 수술을 마친 김두현은 5월 초 귀국해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을 떠나 K-리그 수원에 입단한 김두현은 후반기 정규리그 12경기에서 4골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2월 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개막전 이후 김두현은 무릎 통증을 느끼기 시작해 이후 경기에 결장했다.

김두현은 올 시즌 활약을 앞세워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K-리그 개막 직전 무릎 통증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결국 두 경기에 나선 뒤 수술대에 올랐다.

김두현에 이어 염기훈도 조만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염기훈은 지난 2월 동아시아대회 출전을 위해 합류한 대표팀에서 훈련 도중 왼발 발등뼈 골절상을 당했다.

일본에서 수술을 받은 염기훈은 이후 재활에 매달려왔고 현재 어느 정도 몸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삼성의 차범근 감독은 “지난 달에 조깅을 시작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워낙 예민한 부위이고 재발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의사의 소견을 들은 뒤 이상이 없으면 조깅을 시작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잉글랜드 생활을 마무리하고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설기현도 빠르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무릎 수술을 받은 설기현이 재활이 순조롭게 되고 있지만 월드컵 출전 욕심보다 몸 상태를 최고로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상 상태에 대해 설기현은 “현재 체중의 70%만 싣고 뛰고 있다. 아직 무릎이 내 체중의 100%를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