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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종합] 귀환 박성균 하사 母 "내 아들 불쌍해서 어떡하누"

 “내 아들 불쌍해서 어떡하누. 성균아, 아이고….”

평택 해군2함대 의무대 앞은 또다시 울음바다가 됐다.

천안함 침몰 30일 만인 24일 오후 4시55분께 박성균(21) 하사의 시신이 도착하자 흐느끼던 어머니는 “성균아. 성균아”를 외쳐대며 통곡했다.

한 달 내내 흘렸던 눈물은 마르지 않고 계속해서 흘렀다. 목이 터져라 아들 이름을 불렀지만 아들의 대답은 없었다.

어머니는 운구병에 의해 검안실로 들어가는 박 하사를 따르며 “우리 성균이 불쌍해서 어떡하누. 내 아들 불쌍해서 어떡하누”라며 오열했다.

박 하사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의무대에 함께 온 고 서대호 하사 어머니도 소리 내어 함께 울었다. 고 서 하사와 박 하사는 해군 부사관 224기 동기로, 발령 이후 계속 같은 방을 쓰는 절친한 사이였다.

그동안 아들을 기다리느라 몸 상태가 나빠진 아버지는 휠체어에 몸을 실고 앰뷸런스에 실려 오는 아들을 지켜봤다.

앰뷸런스가 의무대 앞에 들어서는 순간 아들 손이라도 잡기 위해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 다가갔지만 아들은 손을 내밀지 않았다.

고인은 군의관과 헌병대 수사관, 사령부 관계자, 유족 등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무대에서 검안을 마친 뒤 임시 안치소로 옮겨졌다.

군은 이날 오전 11시께 함수 내부 배수 과정에서 함정 방향을 표시하는 지하 2층 자이로실 안에 있던 박 하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