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 증세를 나타내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초기 탈모증상이 있었던 이씨는 헤어스타일을 바꾼 후 탈모 증상이 더 심해져 원형탈모 증상까지 나타났다.
자극이 강한 펌과 염모, 왁스나 스프레이와 같은 스타일링제의 잦은 사용으로 젊은 여성들의 탈모가 증가하고 있다. 파마약과 염색약은 최근 대부분 피부에 안전한 천연 성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성분은 염증이나 피부염을 불러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염색약에 함유된 파라 페닐엔다이아민(PPDA)이나 염색약의 납 성분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원인이 돼 두피에 염증을 유발하고 탈모를 촉진시킨다. 스타일 연출에 사용되는 스타일링제나 펌, 염색약은 화학반응을 통해 모발에 자극을 주는 것이므로 모발자체는 물론 두피의 손상도 동반한다.
펌이나 염색을 할 때 전열기구를 사용해 강한 열을 쬐는 것도 두피를 자극하고 심한 경우 두피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왁스와 스프레이 등 스타일링제도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사용 후 깨끗이 세척하지 않을 경우 두피를 막아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탈모가 우려된다면 가급적 펌과 염색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 펌과 염색을 같이 하는 것보다 모발이 회복되는 8주 이상 일정기간을 두고 따로 시술하도록 한다. 스타일링제를 사용할 때는 두피에 닿지 않도록 모발 끝에만 발라주고 세척을 할 때 제품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펌과 염색으로 탈모가 진행됐다면 의술에 기대야 한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8주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탈모치료를 8주 안에 마칠 수 있다. 처음 4주 동안 산소 제트 스케일링, 고주파 온열 치료를 시행해 머리카락이 잘 자랄 수 있게 두피환경을 개선하고 두피세포를 활성화한다. 나머지 4주 동안은 약물을 두피에 주사하는 메조테라피 시술, 약물이 두피에 스며들도록 돕는 테슬라 세포영양 치료 등을 통해 신생모발을 촉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이미 진행됐다면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할 경우 중증 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 탈모 없는 건강한 모발이어야 아름다운 스타일링도 가능하므로 평소 두피와 모발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