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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中서 리딩플레이어 될 것”

"중국 시장이 중요해지는 것 같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생산만 맞춘다면 올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67만대)를 초과달성 할수 있다. 품질, 디자인, 고급화 전략을 펼칠 것이다"

국내 3세 경영인 선두주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23일 개최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는 북경모터쇼에서 현대차 부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신형 베르나 출시 행사 프리젠테이션을 이끈 자리에서 "월드클래스 자동차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는 역동적인 중국시장에서 리딩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품질'을 수차례 강조하며,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정 부회장은 굵직한 대외행사를 주도하며 그룹 경영방향을 제시하는 위치에 서있다. 이같은 정 부회장의 행보는 올해가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원년이라는 점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경영능력 검증의 시간을 정면으로 부딪히며 줄이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올해 들어 정 부회장은 대내외 행사에 어김없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제철 고로 화입식에 참석하고, 신흥 시장 인도를 직접 방문했다. 또한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 연설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드러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위클리경향'이 주요 언론사 산업부 담당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벌 3세 경영성적표' 설문조사 결과, 경영성적과 경영권 승계 부분에서 과반수 이상의 지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월간 현대경영이 지난해 매출100대 기업의 CEO 145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1970년생으로 정 부회장이 최연소 CEO로 꼽히는 등 언론으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3녀1남중 막내이자 외아들인 정 부회장은 1994년 일본 이토추 상사 뉴욕지사와 현대정공(現 현대모비스) 과장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차에는 1999년 구매실장으로 입사를 시작으로 2003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등 경영수업을 단계별로 거쳤다.

현대가의 후계자 교육은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표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정주영 창업주가 생전에 매일 오전 5시에 청운동 자택에서 자녀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는 가르침을 전했다는 것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