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이고, 향후 조금 올라갈 수있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2005년 7월27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조정한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국가 중에서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다.
지난달 30일 폴 콜린 S&P 글로벌 기업·정부 신용평가 담당 부사장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이번 금융위기를 매우 긍정적으로 잘 견뎠다”며 “이번 글로벌금융위기가 한국에 미친 영향은 작고 짧았으며 다른 아시아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등급이 하향 조정된 서유럽 등과 비교할 때) 아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이거나 살짝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유럽은 지난 수년간 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한국은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P가 다른 신용평가사에 비해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좀 더 보수적”이라며 “국가 신용평가에 있어 상대적인 시각이 중요한데, 한국은 상대적인 안정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의 높은 민간부채비율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콜린 부사장은 “높은 민간부분 부채비율이 금융시스템 취약성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며 “과거 한국은 10∼20년 동안 (금융시스템 관련)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등급에 대한 북한리스크와 관련해선 “한국에서 북한이라는 이슈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한국의 신용등급을 얘기할 때 염두에 둘 점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체제의 붕괴 가능성 등에 따라 비용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북한이 신용등급 평가에 있어 압도적인 요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