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이 10일부터 지준율을 0.5% 인상하기로 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0부터 예금업종 금융기구의 위안화 지급준비율을 0.5% 인상한 17%로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농촌신용사와 농촌은행의 지급준비율은 변동이 없는 13.5% 그대로이다.
이번 중국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상은 올해 들어 3번째이다. 중앙은행은 지난 1월 12일과 2월 12일에 각각 지급준비율을 0.5% 상향조정한바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지난친 유동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발전연구기금회 탕민(汤敏) 부회장은 중앙은행이 또 한번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이유는 자신버블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과열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재경대학 중국은행연구센터 궈톈융(郭田勇) 주임은 “이것은 올해 들어 중앙은행이 세번째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것으로 관용적인 화폐정책을 정상적으로 돌려놓는 작업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하면서 “지난해 은행의 대출이 많았는데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올해 중앙은행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통계국이 일전에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GDP 증가율이 11.9%에 달해 지난 몇 분기보다 증가율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1분기 CPI증가율은 2.2%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경제학자들은 1분기 경제실적이 화려했지만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궈톈융 주임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폭이 국제적 경계선인 3%보다는 낮아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몇 개월간의 생산자 물가지수(PPI)의 증가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어서 경계가 요청된다””고 전하면서 ““PPI지수가 CPI지수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걸리는데 화폐정책은 몇개월후의 경제형세에 대비해서 사전에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은행 롄핑(连平) 수석경제학자는 현재 핫머니 유입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화폐정책은 유동성 수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조정하면 자본유입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지게 되며 또한 금리인상은 물가, 자산가격, 위안화 절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대출긴축정책으로 인한 충격을 가장 크게 받는 업종은 부동산이라고 업계인사들은 입을 모았다.
중앙은행의 화폐정책 위원회의 리다오쿠이(李道葵) 위원은 “지준율을 인상하면 은행대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하면서 “주식시장의 주요 자금은 은행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어서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에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억제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 부원장은 지준율인상은 상업은행의 대출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대출량의 감소는 상업은행의 수익능력을 억제하는 동시에 은행이 부동산영역의 대출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