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각각 50.7%와 22.3%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업체 팬택은 지난달과 비슷한 14% 수준이고, 애플은 지난달과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해 점유율을 늘렸다.
올해 들어 국내 휴대폰 시장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휴대전화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46만대로 추정된다.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1월 210만대를 기록한 뒤 2월 184만대와 3월 157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74만대를 공급해 50.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월대비 판매량은 휴대폰 판매량 8만5000대, 점유율 1.8%포인트가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폰 시장에서 ‘연아의 햅틱’ 누적판매 143만대, ‘매직홀’ 누적 판매 140만대, ‘코비(Corby)’ 계열 누적판매 65만대를 넘었다”며 "이달부터 갤럭시 A에 대한 본격적 마케팅 활동을 시작함으로써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4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 32만5000대를 판매해 2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판매량은 3만대, 점유율은 1.5%포인트 하락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5월에 통합 LG텔레콤의 첫 안드로이드 탑폰을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롤리팝`·`쿠키폰` 등의 성공으로 한때 3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이후 별다른 히트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20% 초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또한 팬택은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인 약 21만대를 판매하며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약 10만대를 판매, 점유율 8%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량 61만대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각각 5만대와 1만대 안팎의 판매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이 지난달 10만대를 판매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이 모두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첫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휴대폰 중 가장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고, 안드로이드폰 중 최초로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LG전자도 다음 달에 신형 안드로이드폰 ‘LG-LU2300’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퀄컴의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트랙볼 형식의 마우스를 갖췄다.
또 팬택은 얼마 전부터 '시리우스' 시판에 들어간 가운데, 이 제품은 노트북 PC의 터치패드와 비슷한 장치인 옵티컬(광학) 마우스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