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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공모, 1억 넣으면 수익은 20만원?

이틀간의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이 막을 내렸다. '큰손들만의 잔치'로 불리는 이번 청약, 그 이득을 계산해본다.

청약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23~52주를 배정 받는다. 이는 증권사별로 적용되는 경쟁률 때문이다.

4일 각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36.07대 1 ▲신한금융투자 35.1대 1 ▲삼성증권 43.43대 1 ▲동양종합금융증권 51.73대 1 ▲우리투자증권 80.53대 1 ▲KB투자증권 35.78대1이다.

이에 따라 1억원 투자시 배정받는 주식은 ▲한국투자증권 50주 ▲신한금융투자 52주 ▲삼성증권 42주 ▲동양종합금융증권 35주 ▲우리투자증권 23주 ▲KB투자증권 51주다.

배정 물량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넣은 청약금에 2를 곱한다. 이는 청약증거금률이 50%이기 때문이다.

이 값을 공모주 가격 11만원으로 나누고, 이를 자신이 청약한 증권사의 경쟁률로 다시 나눈다. 소수점 아래에서 0.6주 이상이면 1주, 0.6 미만이면 0주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우리투자증권에서는 1억원으로 253만원어치 주식을 받게 된다. 참고로 증거금이 약 264만원 이하인 경우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한다.

오는 12일 상장일에 10%의 수익을 내고 팔 수 있다면 벌 수 있는 돈은 25만3000원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10~15%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1억원이 대출한 것이라면 이자를 감안해야 한다. 이자가 연 5%라고 가정하면, 4일 청약시 증거금 환불일인 7일까지 자금이 묶이므로 이자비용은 약 4만1000원이다.

따라서 대출 이자와 함께 상장 직후 주가 상승이 10%에 못 미칠 경우, 기대수익은 20만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과 같이 어렵게 마련한 목돈을 깼거나, 무리해서 대출을 받아 이번 청약에 참가한 투자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계산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