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남유럽발 금융 불안이 유럽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우리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오전 '비상금융 합동대책반회의'를 열고, 최근 남유럽발 금융불안 재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이는 지난 2일 EU와 IMF가 그리스에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합의했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일단 남유럽발 금융불안이 국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금융권이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4개국에 빌려준은 돈은 6억 4천만 달러로 전체의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정 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 불안이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시장 동향과 유럽계 자금 유출입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 금감원 합동의 '비상금융합동대책반회의'와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적으로도 금융안정위원회 등을 통해 유로존과 IMF의 그리스 지원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정보 공유를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