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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우지원, 서장훈과 함께 오빠부대를 끌고다니던 문경은(39·서울 SK)이 정들었던 농구공을 내려놓는다.
SK는 13일 “선수 생활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서 고민했던 문경은이 다음 시즌부터 SK 전력분석코치로 제2 농구 인생을 열어나간다”고 발표했다.
문경은은 1990년대 '기아자동차'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국내농구 부흥을 주도한 연세대 3점 슈터.
연세대 시절 대학 최초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일궈낸 문경은은 97년 현대전자와 삼성전자의 구애를 받았으나 삼성전자의 손을 잡은뒤 프로농구 삼성, 신세기, 전자랜드를 거쳐 2006년 1월부터 SK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국가대표 주전 슈터로도 활약하며 한국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데도 큰 힘을 보탰다.
문경은은 프로에서도 1997∼1998시즌부터 13시즌 통산 610경기에서 9천347점(평균 15.3점), 1천254리바운드(평균 2.1개), 1천351어시스트(평균 2.2개)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 부문에서는 1천669개(평균 2.7개)로 1위를 차지했다.
문경은은 삼성 소속인 2000~2001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문경은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2010~2011시즌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