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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 심각해? 이젠 당당한 문화 컨텐츠

인기 연예인들의 과거 모습이나 굴욕의 순간 사진 캡쳐, 스포츠 스타들의 어이없는 실수, 정치인들의 막말, 황당한 행동 굴욕 등 유명인들의 굴욕의 순간은 항상 주요 관심 대상이다.
 
한편, 이런 굴욕의 순간을 재치 있게 극복하는 용자 트랜드가 뜨고 있다. 즉, 굴욕의 순간을 더 이상 굴욕이 아닌 재치로 전환 하여 더 이상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
 
용자란 원래 용감한 자를 지칭하나 최근에는 굴욕이 될 수 있는 순간을 용기있고 재치있게 극복한 사람을 일컫는 신세대 언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굴욕의 순간에 대한 콘텐츠가 더 이상 감추어야 할 하는 것이 아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 컨텐츠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배우이자 가수인 쥬니가 야구 경기장에서 시타 중 엉덩 방아를 찧는 굴욕의 장면이  방송 노출이 되면서 <꽈당 쥬니>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떠오를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쥬니는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에 시타의 굴욕에도 즐거웠다’는 소감을 올려 민망한 상황을 오히려 웃게 만드는 용자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굴욕에 대한 관념도 시대가 흐르면서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굴욕을 심각하고 무거운 느낌으로 사용하였다면 요즘엔 굴욕 사진, 굴욕 동영상, 굴욕 분장, 굴욕 벌칙 등 ‘굴욕’도 하나의 문화 컨텐츠로 즐기고 있는 시대이다. 그렇다면 젊은 세대들은 과연 어떨 때 가장 굴욕을 느끼는 것 일까?
 
코카-콜라사의 환타는 ‘나의 Best 굴욕의 순간!’에 대한 설문 조사를 포털 사이트 버디버디를 통해 지난 4월 27일부터 6일간 10대~30대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이색적인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이성 앞에서의 몸 개그, 나이불문 최고 굴욕으로 선정>
10대의 52%, 20대의 58.1%, 30대의 60.9%가 ‘이성 앞에서 넘어졌을 때’를 최고 굴욕의 꼽아 10대~30대에게 전체 항목 중 50% 이상을 넘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나이를 불문하고  이성 앞에서 넘어지는 것은 가장 굴욕스럽다는 것. 
 
특히 10대에게는 ‘므흣(야한)한 영상 보다 걸렸을 때’가 8.3%로 3위, ‘이성과 같이 있다 방구 뀌었는데 냄새 심할 때’가 5.5%로 4위를 차지하는 등 이성과 관련된 답변이 상위를 차지, 사춘기 10대들의 이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10대 남녀 성별에 따라 굴욕의 순간도 달라>
설문 조사 결과에 있어 남녀의 차이도 나타났다. 남학생(10대) 집계 결과에서는 ‘므흣(야한)한 영상 보다 걸렸을 때’의 항목이 2위를 기록, 5위를 차지한 여학생 집계에서보다 상위를 차지하였다. 반면, ‘시험 성적이 공개되었을 때’의 항목은 여학생 집계에서는 3위를 차지했으나, 남학생 집계에서는 6위를 기록, 남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대해 여학생보다 관대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