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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폰번호를 사용하던 소유주 3명이 '말 그대로' 10년 사이 모두 사망했다고 25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5일 영국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불가리아에서 '0888 888 888'이란 번호의 소유주 3명이 10년 새 모두 불행하게 사망했다고 전했다.
첫 사망자는 불가리아 통신사 모비텔의 전 CEO 블라디미르 그라쉬노프. 그는 지난 2001년 이 번호를 사용하던 중 48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상대 경쟁사가 방사능 중독으로 암을 일으켜 죽게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이 번호는 불가리아 마피아 두목인 콘스탄틴 디미트로브에게 넘어갔다. 그는 이 번호를 사용한지 2년 만인 2003년, 미모의 모델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던 중 암살당했다. 당시 그의 나이 31세로 문제의 휴대전화가 그의 주검 곁에 있었다.
불운의 휴대전화 번호는 다시 부동산 사업가인 콘스탄틴 디쉬리브에게 옮겨갔고 그 역시 이 번호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2년 후인 지난 2005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지역의 인도식 레스토랑 밖에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비밀리에 마약을 대량 유통시키는 일을 해온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렇게 10년 새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번호는 현재 모비텔에 의해 사용이 정지된 상태다. 외신들은 "이 번호로 전화하면 '통화 지역 밖에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고 전했다.
모비텔 대변인은 서비스 중단 이유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 우리는 개인번호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입을 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