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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배슬기가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며 눈물의 고백을 했다.
배슬기는 25일 방송된 SBS '강심장'(진행 강호동 이승기)에서 "엄마와 아빠가 3살때 이혼을 했다. 이후 엄마,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배슬기는 “할머니는 엄마이자 친구였다”며 “사춘기 때 할머니한테 짜증을 내면 할머니는 화장실에서 몰래 물을 틀어놓고 울었다”고 말해 철없는 시절을 털어놓았다.
또 배슬기는 "엄마가 일하니깐 항상 할머니가 도시락을 싸줬다. 젋은 엄마들이 싸주는 친구들 도시락에 비해 내 도시락은 나물도 이상했다"며 "학교에서 도시락을 잘 열지 않고 벤치에서 혼자 도시락을 먹고 일부러 도시락을 학교에 안 가지고 갔었다"고 밝혔다.
할머니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남기도 그 날도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늦게 집에 들어갔다고 말문을 연 배슬기는 “그러던 어느 날 엄마한테 할머니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할머니가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소시지를 사가지고 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배슬기는 "내 도시락 반찬 투정 때문에 할머니가 많이 아팠다"며 "그때 할머니가 언제인가 내 곁을 떠날 분이라는 것을 알고 그 때부터 마음을 잡고 할머니 병간호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배슬기는 "할머니가 아직 병이 다 낫지 않았다"며 "할머니 매번 말씀드리지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해 죄송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 죄송하다"며 "그때 철이 없어 도시락 반찬 투정을 했다. 할머니가 해줬던 나물 반찬들이 먹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지금은 아픈 할머니를 위해 병간호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할머니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게스트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강심장'에서는 김용준, 지석진, 박수진, 김태현, 배슬기, 소녀시대 유리와 효연, 카라 한승연과 강지영, 최아진, 변기수 등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