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의 슬픈 '보핍보핍' 춤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극본 김규완 / 연출 김영조 김원석)에서 은조(문근영 분)가 귀여운 '보핍보핍' 댄스를 선보여 그간 다소 무거웠던 드라마 분위기 속에 코믹(?) 요소를 가미했다.
은조가 춤을 추게 이유는 동생 준수(김동현 분)의 한 마디 때문이었다. 은조의 엄마 강숙(이미숙 분)이 집에서 나가 모습이 보이지 않자 준수는 은조에게 "엄마 어디 갔어?"라고 찾았다. 이에 은조는 볼 일이 있다고 얼버무리자 대뜸 "소녀시대 알아?"라고 아이돌을 이름을 대며 물어봤다.
하지만 은조가 대답을 하지 못하자 준수는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과 티아라의 '보핍보핍' 춤을 추고 "이것도 몰라? 마귀할멈, 엄마는 다 아는데"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마귀할멈'은 준수가 은조를 부르는 호칭.
엄마를 잃은 준수의 생떼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도리가 없어 고민하던 은조는, 그 자리에 대신 나갈 생각에 춤을 연습하기로 결심했다. 은조가 노트북에서 티아라의 댄스 영상을 보며 무거운 몸짓으로 어색하게 따라하는 장면은 이날의 압권. 기훈(천정명 분)은 마침 이 모습을 엿보게 되고 미소를 지었다.
얼굴이 굳어있는 채 한숨을 내쉬면서 어설픈 동작을 이어가다 은조는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하필 이런 상황에서 나더러 춤을 추란다. 우리 엄마 정말 말도 안 되는 여자다"고 말했다.
어색한 손동작, 뭔가 영 탐탁지 않다는 듯한 눈빛, 난생 처음 따라 해보는 걸그룹의 댄스에 은조의 마음이 교차했다. 하지만 극중 분위기를 떠나 문근영의 보핍보핍은 귀여웠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항상 진지했던 은조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니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 "보는 내내 흐뭇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날 문근영의 댄스 장면만을 캡처한 동영상과 사진들이 급속히 퍼져나가며 팬들의 호응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