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초에 '물이 흐르는 남산만들기' 작업을 마무리해 물이 흐르는 남산의 실개천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남산 북측 산책로 2.5km구간에 자연형 실개천을 만들었다.
대부분 하수도로 버려지던 빗물과 지하수 용수를 저류조에 모아두었다가 실개천 용수로 재활용함으로써 하수처리 비용도 절감시켰다.
물놀이도 즐길 수 있게 실개천 용수가 통과하는 가압지점에 여과 및 소독 장치를 설치했고, 현재 친수 용수 권고 기준에 맞게 수질 관리도 하고 있다.
물길 복원과 함께 서울시는 과거 남산에 살았던 생태 동식물들이 다시 살 수 있도록 생태계 환경도 복원했다. 현재 실개천에는 양서류와 올챙이 등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사계절 마다 남산의 매력을 풍기는 남산길을 조성했다. 봄철에는 만개한 벚꽃과 철쭉이 시선을 멈추게 하고, 가을에는 은행나무들이 울창하게 서 있는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