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미소금융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시중 은행의 한 미소금융재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부족했던 홍보를 경영진들이 펼침으로써 따라 눈에 띠게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초기 홍보가 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대출이란 이미지로 각인돼 자격기준을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대출실적이 부진하자 임원을 비롯한 전직원이 전통시장 중심으로 발품을 팔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금융위원회가 전통시장 상인대출 등 긴급소액자금 지원 성격의 다양한 미소금융 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2천만원 이하 소규모 창업자금의 자기자본비율 요건을 현행 50%에서 30%로 완화하는 등 미소금융의 지원요건 및 대출절차를 개선 시행키로 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의 폭을 넓혔다.
그동안 미소금융은 금리가 너무 낮아 부적격 신청자가 쇄도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줄곧 제기됐었다. 여기에 ▲대출조건이 까다롭고 대출절차가 복잡한 점 ▲엄격하고 획일적인 자격조건으로 인한 저조한 대출실적 ▲서비스 제공에 있어 수행기관의 자율성과 다양성 제약 등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미소금융재단들은 설명회, 순회상담 등을 통해 창구에서만 기다리지 않고 수요자를 직접 찾아가서 알리는 현장 미소금융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미소금융 활성화를 위한 서포터스를 조직, 계열사 사장들이 직접 미소금융 서포터스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소금융 자원 지원 서포터스는 가게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LG미소금융재단도 이사진과 임직원들이 서울 강동구 소재 전통재래시장인 `길동시장'을 방문해 `LG미소금융'을 알리는 홍보물을 전달하는 등 미소금융 활성화를 위한 현장 홍보와 상담을 진행했다.
한편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미소금융은 지난 5개월간 전국에 38개의 지점(수도권 16개, 지방 22개)을 설립하고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 미소금융재단의 총 대출금액은 70억4천만원으로 953명에 대해 평균적으로 739만원씩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