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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넣는 수비수' 곽태휘(29·교토 상가)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결국 2010 남아공월드컵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곽태휘는 지난 30일 오후 10시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 전반 31분께 상대 공격수와 경합 중 무릎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 홍보국 부장은 31일 오전(한국시간) "곽태휘는 병원으로 후송돼 자기공명촬영(MRI) 검사를 받았는데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파열됐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최소 전치 4주 진단을 내렸고 곽태휘는 사실상 남아공행이 좌절되고 말았다.
곽태휘의 부상으로 한국대표팀은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수비라인에 큰 공백이 생겨 원정 16강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식을 전해들은 허정무 감독(55)은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다"며 "안타깝지만 빨리 팀을 재정비할 수밖에 없다"며 곽태휘의 남아공행 좌절을 밝혔다.
지난 4월 30일 발표했던 30명의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선수 중 1명을 곽태휘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 부장은 "허 감독이 수비진 구성은 마무리된 상태였는데 곽태휘가 뜻밖의 부상을 당해 상당히 가슴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곽태휘의 대체선수를 오는 6월 1일 오후 23명의 최종명단 발표시기에 맞춰 밝힐 예정이다.
지난 2008년 1월 30일 칠레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곽태휘는 이날 벨라루스전까지 13차례의 A매치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골넣는 수비수'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