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원정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해, 온 나라가 기쁨의 환호로 들썩이고 있다. 월드컵 경기 기간 동안 관객들에게 외면 받았던 공연계 역시 한국 축구 16강 진출을 기념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대학로의 흥행 시리즈인 ‘연극열전’은 월드컵을 겨냥해 6월 한 달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시 해당 티켓 구매자에게 ‘연극열전’ 작품 하나를 추가로 보여주는 ‘대한민국 티켓’을 판매했다. 월드컵 23일 새벽,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대한민국 티켓’을 구매한 3000여 명의 관객은 무료 연극 관람의 기회를 손에 쥐게 된 것. 이들에게 제공되는 티켓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 여원(11,213,500원)이 넘는다. 큰 액수의 금액이지만 연극열전 측은 월드컵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하고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정대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현재 공연중인 연극열전 작품으로 <오빠가 돌아왔다(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앵콜 웃음의 대학(코엑스 아트홀·아트원씨어터 2관)>으로 공연 관람을 원하는 ‘대한민국 티켓’ 소지자는 연극열전(02-766-6007)으로 전화해 관람을 희망하는 공연을 예약하면 된다. 티켓 1장당 1매 예약 가능하며, 관람 당일 해당 티켓 원본 매표소에서 제시해야 한다.
김영하의 소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빠가 돌아왔다>는 막장 콩가루 가족을 소재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으로 7월 18일까지 연장공연을 확정 지으며 공연 중에 있다. 노희경 작가의 동명 드라마를 이재규 연출의 연극데뷔 무대로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정애리 송옥숙 최정우 최일화 박철민 등 중견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일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으며, 관객이 선택한 <연극열전2> 최고의 흥행작 <웃음의 대학>은 다양한 캐스팅으로 매 회마다 색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이 밖에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한국팀 경기 당일(12일, 17일, 22일) 관람객에게 골을 넣은 한국 선수의 등 번호만큼 현금을 돌려주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으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역시 6월 10일까지 '월드컵 레드티켓' 3000장을 한정 판매하고 16강 진출 시 티켓 값의 50%인 5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