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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하반기, 태블릿 PC에 주목하라

놀라운 판매기록을 세우며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올 하반기에는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전자업체들 역시 하반기 태블릿PC를 출시를 예고 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월,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들고 등장했을 때만 해도 시장은 '아이폰의 확대판'이라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지난 4월 3일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28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59일 만에 200만대, 80일만에  300만대를 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패드 출시전 GRiD System사가 1989년 출시한 'GRidPad'가 최초의 상용 태블릿PC 였고, 2001년에는 빌게이츠가 COMDEX 쇼에서 윈도XP 태블릿 에디션을 탑재한 제품을 시연하면서 태블릿PC의 대중화를 시도했지만 비싼 가격과 적합한 OS, 무선 인터넷 환경 부배로 초기 시장 형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PC 산업이 데스크탑에서 노트북 위주로 구조가 바뀌고, 이동통신 네트워크(3G) 및 와이파이(WiFi:무선랜)등 무선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면서 태블릿PC 시장이 본격화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가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될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세계 시장의 더 많은 고객들에게 아이패드가 보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7월 중에 추가로 해외 9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월에 발매에 한국은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KT측에서 적극적인 도입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에는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태블릿PC '갤럭시 탭(Galaxy Tab)' 으로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갤럭시 탭는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7인치 WVGA TFT LCD 디스플레이와 삼성 S5PC110 1GHz, 내장메모리 8/16GB, GPS, 블루투스 3.0, DMB, USB 2.0, HDMI등 탑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외장형 SD/SDHC카드 슬롯이나 802.11b/g/n 지원하는 와이파이(무선랜), 무게는 450g 수준으로 가볍다. 하지만 배터리가 2,100mAh로 상대적으로 사용시간이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정식 출시전으로 일부 하드웨어 사양의 변경이 있을 수 있으나 큰 폭의 변동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탭은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잡혀 있지 않지만 SK텔레콤 통해서 8월 말경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 1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 2010을 통해 자사의 태블릿PC 'UX10'을 선보였다. UX10는 10.1인치 LED LCD 화면과 아톰 Z530, 1GB 메모리, 120GB 하드디스크, 13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 외에도 SD카드 슬롯이나 802.11n까지 지원하는 무선랜, 7,500mAh 용량 배터리 등을 제공한다. 운영체제는 윈도7 홈 프리미엄. 무게는 850g이다.

UX10는 태블릿PC로 전반적으로 무난해 보이지만 비슷한 형태로 준비되다 개발이 중단된 HP의 '슬레이트(Slate)'와 같은 윈도7과 아톰 프로세서 조합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갤럭시탭의 경우도 앞서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S와 차별화가 확실히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하반기 이뤄질 본격적인 태블릿PC 시장에서 국내업체와 애플의 격돌의 승부도 결국 '콘텐츠'에서 갈리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아이패드가 세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결국 누가 태블릿PC의 핵심콘텐츠인 전자책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