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24일 판매 개시한 ‘갤럭시S’가 일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며 29일 1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 같은 갤럭시S의 놀라운 판매 효과로 토종 대표 앱스토어인 ‘T store’가 활기를 띄는 등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무선인터넷 생태계 발전도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가입자가 28일 기준 8만9000명을 기록한 후, 29일 14:00경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출시 만 5일만에 이뤄낸 수치로 국내 단말 판매 역사상 단일기종으로는 최단기간 10만 가입자를 달성한 성과라고 밝혔다.
출시 첫날 5시간 만에 공급물량 1만대가 모두 팔리며 돌풍을 예고한 ‘갤럭시S’는 28일(월)에만 3만 1천대의 개통 실적을 기록, 지난 26일 기록한 단일기종 1일 개통 신기록(2만4000대)을 2일 만에 경신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를 기다려온 일반고객들이 앞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일선 대리점에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8일까지 개통된 ‘갤럭시S’의 개인과 법인 비율은 약 95% 대 5%의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법인 선주문 물량이 순차적으로 개통되는 7월에도 꾸준한 판매 실적이 예상된다.
‘갤럭시S’ 로 인해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유통망도 활기를 띠고 있다. 대리점 직원들이 제때 식사를 못하는 예는 다반사이고, 물건 있냐는 고객 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SK텔레콤 대리점주에 따르면 내방 고객들의 ‘갤럭시S’ 현장 구매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서 구매한 고객이 가족 등 지인에게 추천하고 함께 구매하러 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SK대리점들은 ‘갤럭시S’의 재고 회전율이 높아 향후 판매를 위한 추가 물량 주문도 서두르고 있다.
‘갤럭시S’ 효과로 스마트폰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가입고객 중 스마트폰 가입 비율은 ‘09년 4분기 5%에서,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가 출시된 ‘10년 1분기에는 16%, ‘갤럭시S’, ‘갤럭시A’, ‘시리우스’, ‘디자이어’ 등 개성넘치는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된 4월말부터 6월 말까지 39%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등 국내 이통시장에서 스마트폰이 가파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마켓 운영·등록이 특정업체의 정책에 귀속되지 않는 안드로이드OS 특성에 따라 안드로이드 마켓과 공존이 가능한 토종 앱스토어 T스토어의 가입자 및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갤럭시S’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크게 증가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T스토어에는 갤럭시 S 출시 전 일 평균 5천 6백 명이 가입했으나, ‘갤럭시S’ 출시 당일 가입자가 8천 4백 명으로 증가했고, 지난 25~28일 기간 동안 평균 2만 명이 가입했다. T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도 ‘갤럭시S’ 출시 이후 출시 전 대비 2배 증가하여 28일에는 일 다운로드 15만 건을 돌파했다.
갤럭시S의 순항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확산, ▲T스토어 활성화, ▲모바일 사관학교 T아카데미 운영 등 무선인터넷 생태계 발전을 위한 SK텔레콤의 ‘삼위일체’ 전략 성공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방성 높은 안드로이드폰의 급격한 보급으로 열정과 창의력 높은S/W 개발자들이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동참하고, 이용자는 더욱 풍성하고 뛰어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콘텐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개발=>이용=>성장’의 무선인터넷 산업 선순환 고리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