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인 A씨는 이유 없이 몸이 나른하고 꾸벅꾸벅 졸리는 만성 피로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낮에 졸음이 쏟아지면 대부분 사람들은 체력이 떨어졌거나, 잠이 충분하지 못했거나, 식사 후의 춘곤증이라고 생각한다. A씨도 이같은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다음날 피곤하고 자꾸 졸려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다. A씨의 만성피로 원인은 만성비염으로 인한 구강호흡이었다. A씨는 구강호흡으로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무호흡증을 유발하는 상태였다.
코골이는 흔히 밤에 잘때만 문제 된다고 생각하는데 코골이가 생기면 낮에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공부나 일의 효율도 떨어진다.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다음날 낮에 활동하는데 피곤하고 자꾸 졸릴 수도 있다.
비염치료 공동체 한의원 ‘숨길을 열다’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구강 호흡은 세균과 이물질에 대한 면역 반응뿐 아니라 입 안을 드나드는 공기의 압력으로 목 주변에 분포하고 있는 편도(특히 아데노이드)를 비대하게 만들어 코골이나 수면 중 무호흡증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수면 중 코골이는 산소 공급을 불충분하게 하며, 깊은 수면 단계에 이르지 못하므로 수면을 통해 신체와 정신(뇌)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단순히 낮에 피곤함과 졸음을 호소하는 성인과 달리 낮에 쉽게 흥분하고 부산해지며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게 된다. 또한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깊은 수면이 부족해 발육과 성장이 더뎌지고 면역 기능도 저하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되며 낮에 자극적인 단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선호해 비만에 빠지기 쉽다.
편도조직은 입속에 있는 면역기관으로서 구강으로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와 싸우기 때문에 쉽게 제거하거나 없애도 되는 조직이 아니다. 만성적으로 아데노이드가 감염되어 비대해져 있는 경우 인체의 면역균형이 깨진 것이 근본 원인이다. 그러므로, 아데노이드와 인두부, 후두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돌려놓는 치료가 코골이의 근본치료라 할 수 있다.
수면 중 코골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거나 베개를 낮게 베는 것, 체중 감량을 통해 목둘레 지방축적을 피하는 등의 여러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방법일뿐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코골이와 무호흡 증후군, 이로 인한 여러 심각한 질환들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은 코의 문제를 해결하여 구강 호흡을 바로잡는 길이 우선이라는 것.
비염치료 공동체 한의원 ‘숨길을 열다’에서는 “코를 고치기 위해서는 코-비강 및 부비동-에 발생하는 염증을 치료하여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며, 이를 위해서는 면역력의 강화(면역 기능의 활성화)가 그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완치중심의 통합적 비염치료 공동체 한의원 '숨길을 열다'에서는 코 질환 완치에 대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영리보다는 '사람중심의 상생 공동체'를 추구하며, 코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치료법은 새로운 대안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