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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장관 스캔들 '곤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연이은 장관 스캔들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AFP는 4일 세금을 유용한 것으로 밝혀진 알랭 주아양데 해외담당 국무장관과 크리스티앙 블랑 파리 교통개혁 담당 국무장관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주아양데 장관은 지난 3월 마르티니크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전용기 사용에 1만 6500유로(약 2500만원)의 예산을 지출한 것을 두고 논란을 빚었고, 블랑 장관은 세금으로 쿠바산 시가 1만 2000유로(약 1800만원)어치를 구매해 문제를 일으켰다.

 

주아양데 장관은 지난 6월 프랑스 고급 휴양지인 생트로페즈에 위치한 한 리조트의 불법 증축 공사를 승인한 것을 두고도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 정부가 서둘러 장관들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연금개혁이라는 민감한 현안을 앞두고 사르코지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것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연금개혁을 책임지고 있는 에리크 뵈르트 노동장관 또한 정치 자금 스캔들로 반대 세력의 저항에 직면해 있다.

 

뵈르트 장관은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대주주인 억만장자 릴리앙 베탕쿠르에게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 60세 정년을 2018년까지 62세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연금제도 개혁안을 지난달 발표했으며, 연금개혁은 오는 9월 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최종 확정 때까지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