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 생활자 사상 첫 1000만명 시대 열어

봉급 생활을 하는 상용근로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2분기 상용근로자 수가 1006만명으로 1분기(980만8000명)보다 25만2000명 늘었고 지난해 2분기(929만4000명)에 비해 76만6000명이 증가해 15일 밝혔다.

올해 2분기에서 상용근로자 수가 1006만명인 것으로 나타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2분기 636만5000명에서 10년 만에 369만5000명(58%)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2133만명에서 2417만명으로 283만3000명(13%) 증가에 그쳐 상용근로자의 증가 폭이 취업자 수 증가 폭보다 훨씬 컸다.

이처럼 상용근로자가 증가한 원인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비정규직 보호법으로 인한 정규직 전환, 상용직 위주로의 고용관행 전환, 여성 임금근로자의 종사상 지위 격상 등 여러 효과가 작용되면서 증가세를 보인 것

상용근로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의 증가 폭이 남성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 여성 임금근로자의 종사상 지위 향상이 두드러졌다.

여성 상용근로자는 2000년 2분기에 165만5000명이었으나 10년 만에 올해 2분기 340만3000명을 기록, 105.6%(174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남성 상용근로자는 2000년 2분기 471만명에서 올해 2분기 665만6000명으로 41.3%(194만6000명) 늘었다.

그러나 상용근로자는 고용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로 계약기간 1년 이하에 해당되는 비정규직도 포함되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효과나 고용의 질적 개선 정도 등을 정확하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고용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지난 2003년 2분기에 508만2000명에서 올해 2분기 517만9000명으로 9만7000명(1.9%) 증가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 임시근로자의 종사상 지위가 상용근로자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