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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동인구 최다 지점 1위 ‘강남역 교보타워’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점이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교보타워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4개월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서울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을 분석해 ‘보행량 Top10 지점’을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1일 2200명을 동원해 서울시내 주요 가로와 교차로, 다중이용시설 등 1만개 지점의 유동인구 규모와 특성을 관찰조사 방법으로 조사되었다.

유동인구조사에 따르면 1주 평균 보행량으로 봤을 때 가장 많은 지점은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교보타워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일일평균  보행량은 11만3,606명으로서 6만6,633명을 기록한 2위 명동2가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2~7위는 CGV주변, 롯데백화점 주변 등 주로 중구 명동 중심상업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 단위로 본다면 명동 일대에 서울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된 셈이다.

8위는 종로구 도한사 주변, 9위는 중구 명동2가 세븐일레븐 주변, 10위는 영등포구 영등포역 정류소 옆이 기록했다.

요일별로는 1만개 전 지점 평균 보행량 중 금요일 보행량이 3,315(인/14hr)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이 2,886(인/14hr)으로 가장 적었다. 월~금 평일 보행량은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출퇴근 및 통학으로 인한 보행인구가 큰 영향을 미쳤고, 주5일제로 출퇴근 및 토요일 통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간대별 보행량을 볼 땐 서울시엔 금요일 18:00~19:00 보행량이 가장 많이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지점평균 보행 인구를 보면 금요일 18:00~19:00 시간대가 393명으로 가장 많고, 토요일 07:00~08:00 시간대가 73명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오후 및 저녁 시간대가 오전 시간대보다 보행량이 많았다.

지역별 보행량을 보면, 요일별, 시간단위별로 조금씩 차이는 보이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중구, 종로구, 강남구의 보행량이 25개 자치구 중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중랑구, 성북구, 금천구 보행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조사를 통해 분석한 1천 지점 유동인구의 속성도 흥미롭다. 서울시민은 누구를 동반해 걷기보단 주로 혼자 걸어가는 경우가 대부분(72.9%)이었고, 소형쇼핑은 78%가 혼자서 가지만 중대형 쇼핑은 절반이상(53.5%)이 동행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의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문화 활동 인구는 20~30대가 62%로 가장 많고, 60대 이상 보행자는 병원이용(30%)과 산책(46%) 목적으로 걷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내 10여개 글로벌존의 유동인구 속성을 분석한 결과 인사동, 시청인근과 역삼동, 테헤란로 등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남대문과 명동, 이촌지역에서는 그래도 여성비율이 높았다.

연령별 특성을 보면 동대문, 이촌 지역 등에서 20대 미만의 연령층 보행 비율이 높고 테헤란로와 명동, 동대문, 역삼1동, 이태원 등지는 20~30대가 즐겨찾는 보행로로 나타나 지역특성과 맞물린 활기를 나타냈다. 한편, 인사동과 남대문에선 중장년층의 보행비율이 높았다.

송정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도시디자인 및 보행환경 개선, 스페이스마케팅 산업입지 분석, 소상공인 등 시민정보서비스 등을 위한 시정운영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